25년 전 나의 선택이 옳았습니다: 폐암 투병 중인 친구를 보며 쓴 금연 기록
안녕하세요, '베리젠틀'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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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전 흡연시절을 생각하며 금연에관한 글을 작성중인 모습) |
1. 도입: 2000년대, 자욱했던 담배 연기 속의 추억
최근 고향 친구의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생을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가 폐암 판정을 받고 현재 힘겨운 투병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진단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소식을 듣고 나니 문득 우리들의 젊은 시절인 2000년대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참 그랬지요. 사무실에서도, 식당에서도 특히나 장례예식장에서도 담배 연기가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모여 고스톱이라도 한판 치는 날이면, 방 안은 순식간에 너구리 굴처럼 변하곤 했습니다. 패를 돌리며 습관적으로 불을 붙이던 '줄담배'. 그것이 그때는 장난기 섞인 우정의 상징인 줄만 알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세상은 변했습니다. 금연 운동이 일어나고 많은 이들이 담배를 끊기 시작했죠. 저 역시 20년 동안 피우던 담배를 25년 전, 큰 결심 끝에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여전히 술과 담배를 인생의 즐거움으로 여기며 곁에 두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이런 비극으로 돌아온 것 같아 친구를 원망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저 눈물만 납니다.
2. 흡연, 우리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전문적 정보)
친구의 소식을 접하며 새삼 흡연이 우리 몸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나쁘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 담배 연기 속에는 7,000가지 이상의 화학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 발암 물질만 70종이 넘습니다. 이 독성 물질들은 폐포를 직접 공격하고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세포를 만들어냅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의 노화와 파괴: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타르는 혈관벽을 두껍게 만듭니다. 이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의 직행열차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전신 면역력의 저하: 흡연은 몸의 정화 시스템을 마비시킵니다. 감기조차 폐렴으로 번지게 만드는 무서운 힘이 있습니다.
3. 나의 금연 체험기: 20년 흡연을 끝낸 25년 전의 결단
저라고 금연이 쉬웠을까요? 20년을 피웠으니 몸 구석구석 니코틴이 절여져 있었습니다. 3일 끈었다가 다시 흡연, 5일끈었다가 다시흡연, 이런식으로 여러차례 반복 했지요 하지만 제가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단호함'과 '대체'였습니다.
첫 3일의 고비: 금단 증상이 가장 심했던 시기입니다. 입이 심심할 때마다 찬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물이 니코틴 배출을 돕고 입안의 텁텁함을 씻어주더군요.
습관의 고리 끊기: 식후 담배가 가장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식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양치질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행동으로 흡연의 유혹을 물리치곤 했습니다.
심호흡의 힘: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 "딱 5분만 참자"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었습니다. 폐에 담배 연기가 아닌 맑은 공기가 들어오는 감각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25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주 1회씩은 가까운 산에 오릅니다. 저는 산에 오를 때 숨이 차지 않고, 아침마다 맑은 정신으로 블로그 글을 씁니다. 만약 제가 그때 끊지 않았다면, 저 역시 지금 친구 곁의 병상에 누워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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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알프스"라 칭하는 청양 칠갑산 정상에서 산행하는 일행) |
4. 금연 성공 사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영웅들
금연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제 주변에도 성공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사례 1 (동료 박길동씨): 30년 흡연자였던 박 씨는 손주가 태어난 날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할아버지 입에서 담배 냄새 나요"라는 말이 듣기 싫어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니코틴 패치와 껌의 도움을 받으며 1년을 버티니, 이제는 담배 연기만 맡아도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사례 2 (이웃 김장년씨): 김 씨는 금연 저금통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담배 한 갑 살 돈을 저금통에 넣기로 아내와 약속하고 1년 뒤 금연에 성공하면 그 돈으로 아내와 여행을 하기로 하고 금연약속을 잘지켜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 케이스죠.
5. 금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도 끊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단호하게 시작일을 정하세요: '내일부터'는 없습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입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가족과 지인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고 응원을 받으세요.
전문가의 손을 잡으세요: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무료입니다. 약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실패를 두려워 마세요: 한 번 실수로 담배를 피웠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6. 결론: 친구를 향한 기도와 여러분을 향한 권유
친구의 소식을 듣고 다시금 담배 생각이 난다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움이지 해결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 시절 자욱한 연기 속에서 나누었던 우정은 소중하지만, 그 연기가 우리의 마지막을 앗아가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 밤, 투병 중인 친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5년 후의 여러분이 "그때 참 잘 끊었다"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도록, 오늘 마지막 담배를 꼭 꺼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폐와 활기찬 노후를 '베리젠틀'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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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올려주심 감사해요
답글삭제땡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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