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2026년 3월 20일 | 최종 수정 보완일: 2026년 10월 17일
안녕하세요. 은퇴 이후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그리고 품격 있게 가꾸어 가는 '베리젠틀(Berry Gentle)'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만개했던 3월 14일, 저희 등산팀은 경남 통영의 보석 같은 섬, 사량도(상도)로 당일치기 암릉 종주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1박 2일 일정이 개인 사정으로 미루어지면서 갑작스럽게 당일 강행군으로 변경되었습니다. 70대의 나이에 험준한 암릉 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릎 관절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단단히 무릎 보호대를 조여 매고 그동안 다져온 노장들의 저력을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새벽 4시, 고요한 충남 공주를 출발해 사량도로 향했던 뜨거웠던 하루의 기록과 함께, 시니어를 위한 실전 암릉 산행 및 관절 보호 노하우를 솔직하게 담아 전해드립니다.
사량도 당일치기 종주 산행 핵심 요약
1. 새벽 4시 공주 출발: 따뜻한 정성과 인삼차 한 잔의 온기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새벽 4시, 저희 일행은 공주를 출발해 남쪽 바다를 향해 힘차게 차를 몰았습니다. 새벽 이동 중 차 안에서 나누는 아침 식사는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습니다.
일행 중 가장 연배가 높으신 형님의 부인께서 저희 노장 팀원들을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정성껏 준비해 주신 간식 덕분이었습니다. 깎아 오신 신선한 과일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보온병 가득 담아주신 따뜻한 인삼 달인 차였습니다.
정성이 만든 활력과 체온 유지
평소에도 저희를 집에 자주 초대해 오리백숙을 대접해 주실 만큼 정이 깊으신 분인데, 그 따뜻한 마음이 달리는 차 안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마신 쌉싸름한 인삼차 한 잔은 위장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장시간 운전과 이어진 산행을 버텨낼 든든한 에너지원이 되어주었습니다.
2.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 내지항으로: 3분의 기적과 첫 경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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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용암포 선착장에서 풍양호 여객선에 탑승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량도로 향하는 등산 팀 일행의 정겨운 모습 |
숨 가쁘게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남 고성 용암포 선착장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7시 57분. 사량도 내지항으로 떠나는 풍양호 여객선 출발 딱 3분 전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을 뻔했으나, 극적으로 배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시원하고 푸른 남해 바닷바람을 가르며 약 20분을 항해한 끝에 사량도 내지항에 발을 디뎠습니다. 포구에는 이미 전국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내지항 도착 직후 맞닥뜨린 첫 번째 관문
배에서 내리자마자 남해 해풍의 상쾌함도 잠시, 눈앞에는 숨이 턱 막힐 듯한 가파른 아스팔트 급경사길이 펼쳐졌습니다. 본 산행에 접어들기도 전에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오늘 정말 제대로 된 극기 훈련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을 관리해 온 노장들의 눈빛은 오히려 도전정신으로 단단해졌습니다.
3. 지리망산에서 옥녀봉으로: 암릉 위 피어난 '부표 꽃'과 관절 보호법
사량도 윗섬 종주 코스는 지리산(지리망산) ➔ 불모산 ➔ 가마봉 ➔ 출렁다리 ➔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칼날 같은 암릉과 탁 트인 바다 조망이 어우러진 섬 산행의 정수입니다.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 마침내 험준한 능선에 올라서자 사방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이 푸른 비단 위에 박힌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고, 투명한 바다 위에는 정렬된 양식장 부표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다 위에 피어난 이색적인 '부표 꽃'
푸른 바다 위에 질서정연하게 떠 있는 분홍색과 흰색의 양식장 부표들은 마치 봄날 육지의 산기슭에 만개한 철쭉과 영산홍 꽃밭을 연상시켰습니다. 오직 사량도 능선 종주길에서만 내려다볼 수 있는 참으로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이었습니다.
노장의 암릉 관절 보호 실전 기술
가마봉과 옥녀봉 주변의 험준한 암릉 구간을 지날 때는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섬세한 산행 기술을 발휘했습니다.
- 등산 스틱 길이 조절: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 암릉에서는 스틱 길이를 평소보다 10cm 정도 길게 늘려 잡고, 체중을 앞쪽 스틱에 단단히 실어 무릎으로 쏠리는 충격을 분산시켰습니다.
- 보폭 축소와 발바닥 전체 접지: 보폭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발바닥 전체로 바위를 지그시 누르며 이동해 하체 근육의 피로도를 대폭 낮췄습니다.
4. 아찔한 출렁다리와 옥녀봉의 가슴 짠한 전설
가마봉을 지나 마주한 사량도의 명물 출렁다리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걸쳐 있어 아찔한 스릴을 선사했습니다. 강한 바닷바람에 다리가 흔들렸지만,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 노장 팀원들은 차분하게 다리를 건넜습니다.
2만 보가 넘는 발자국을 남기며 마침내 도달한 옥녀봉 정상. 70 평생을 살며 수많은 산을 올랐지만, 옥녀봉 정상 표지석 앞에서 다시금 되새겨본 전설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옥녀의 슬픈 영혼을 품은 푸른 바다
의붓아버지의 비윤리적인 욕심으로부터 자신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험준한 바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가슴 아픈 전설. 옥녀의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는 유난히 푸르고 처연할 정도로 고요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5. 산행을 마치며: 노장의 저력과 시니어 건강 관리 루틴
옥녀봉을 거쳐 대항선착장 방향으로 무사히 하산한 뒤, 다시 배를 타고 용암포로 돌아와 공주 자택에 도착하니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비록 일정을 축소하여 당일치기로 다녀온 고된 강행군이었지만, 22,000보의 암릉 코스를 단 한 명의 부상 없이 완주해낸 성취감은 비할 데 없이 컸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 그리고 평소 거실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발목 펌프 운동과 관절 강화 스트레칭이 있었기에 이 험난한 섬 종주를 거뜬히 완주할 수 있었다는 깊은 자부심이 차올랐습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족욕을 마치고 발목 펌프 운동을 500회 실시하며 하체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다리는 묵직하지만 가슴속에는 사량도의 맑은 바닷바람과 바다 위에 피어났던 '부표 꽃'의 잔상이 오래도록 따스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건강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 실천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시니어 이웃 여러분, 건강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평소 집에서 실천하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력 강화, 그리고 자연이 주는 신선한 웰빙 식단으로 체력을 차곡차곡 관리해 보세요. 안전하고 상쾌한 산행이 더욱 즐거워질 것입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건강한, '베리젠틀'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섬 산행 및 암릉 구간이 포함된 종주 코스는 해풍으로 인한 기상 변화가 심하고 관절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시니어 등산객께서는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코스를 엄선하시고, 무릎 보호대, 등산 스틱, 고접지력 등산화 등 안전 장비를 완벽히 갖춘 후 산행에 임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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